강북개인회생

잣말을 했다. 이 사람 때문에 일정이 엉망이 되겠어. 테오는 실망이 클 테지. 그렇지만 정작 테오 본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유유자적 돌아다니면서, 수천 년 전부터 이 기둥들에 새겨져 있는 신들의 다리를 손가락으로 쓸어 보았다. 테오는 자기만의 이집트 에서 산책을 즐기는 듯해 보였다. 끝도 없이 반복되는 이상스런 얼굴의 신 앞에서 테오가 오랫동안 서 있자, 앞서 걷던 마르트 고모가 다시 테오 쪽으로 돌아왔다. "이 신은 누구죠?" 강북개인회생 강북개인회생 강북개인회생 강북개인회생 테오가 정체 모를 신의 빳빳하게 발기된 성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민, 생식의 신이야." 마르트 고모가 대답했다. "고대 종교에서는 항상 남근의 신성함을 강조하였단다." "팔 하나는 들어올렸는데, 나머지 한 팔로는 우습지만 자기의 성기를 만지고 있는 것 같 이 재미있어요." "이러다간 앞에 간 일행을 놓치겠다." 마르트 고모가 테오를 잡아끌며 중얼거렸다. "이왕이면 네 앞을 보렴. 얼마나 멋있니?" 페허 너머로 카르나크 신전의 거대한 열주실이 가까웠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웅장한 기 둥들로 이루어진 쑾. 테오는 건축물의 입구에서 발길을 멈추고 우뚝 섰다. 금과 모래로 뒤섞 인 듯한 돌기둥은 압도적이며 동시에 한없이 가벼워 보였고, 또한 너무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므로 한 구석에 심어져 있는 졸려나무들이 오히려 난쟁이처럼 납작해 보였다. "어떠니, 테오?" 마르트 고모가 물었다. "몸에 쥐가 나는 것 같아요."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테오가 입을 열었다. "하늘이 보이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이곳에 기도드리러 오는 사람들은 하늘을 볼 수 없었 겠지요. 이곳으로 태양배를 끌어왔나요?" 고고학자는 귀를 기울였다. 이 소년은 제법 아는 게 많군. 곧 이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활발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 여자만 이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 고 귀로 처졌다. "저 사람 때문에 테오가 피곤하겠어." 마르트 고모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재미있는 모양인데?" 아말이 반박했다. "저 친구는 고등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거든." "그런데 저 괴상한 친구의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난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일 거야."